추석전 긴 연휴로 가족들과 1박 2일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
KTX나 SRT를 타고 가면 2시간 30분 정도 소요 되고
(자동차로는 4~5시간 정도 걸린다.)
[1일차 - 오전]
부산역에서 내려 부산 시민이 가장 즐겨가는곳 태종대로 향했다.
신라 태종 무열왕때 부터 이곳에서 정경이 멋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태종대를 걸어서도 갈수 있겠지만 트램버스를 타고 이동해도 괜찮다.
이번에 우리 애들과 함께한 여행이기에 버스를 타고 우선 향한곳은 영도 등대다.
[태종대 다누비 트레인]
영도 등대 가기전에 까페가 있는데 까페 전망대에서 찍은 주전자 섬이다.
날씨가 좋아서 선명하게 너무 잘보였다.
모양이 주전자처럼 생겼다고 해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주전자섬]
등대 전망대에서는 내려 가는 계단이 있는데, 조금은 마음 각오를 해야한다.
그렇다고 그렇게 가파른 곳은 아니라 우리 가족이 갔을때는 태풍이 지나간 뒤라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바다 가까이 아쉽게도 가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날씨가 맑은 관계로 저멀리 수평선이 너무 멀리 보였고 또 등대도 대비되어 아름다웠다.
[1일차 - 오후]
오후에는 숙소 근처인 광안리 해수욕장을 갔다.
호텔 체크인을 하고 애들과 광안리 해변을 걸었다.
도시 생활만 하다가 탁 트인 바다를 보니 너무 좋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식당을 방문은 자제하고
배달 시켜서 해를 먹었는데 정말 신선했다.
지인을 통해 소개 받고 회와 회 초밥을 시켰는데
부산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식당이라고 한다.
식당에 잠깐 들렀는데도 빈자리 없이 만원이다.
[광안리해수욕장]
가을 되면 불꽃 축제가 유명하지만 지금이 그 시기가 아니라 아쉽다.
종종 해변가에서 불꽃놀이 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그것으로 만족해야할 것 같다.
더군다나 추석 가까이 다가오니 보름달이 한가득이다.
가을 밤 시원한 바닷 바람과 들어오는 파도소리에
답답했던 코로나를 잠시 잊어버리게 한다.
간만에 친구를 보는 것도 즐거웠고
가을 바다를 보는 것도 행복했다.
[2일차 - 오전]
다음날 아침,
호텔 조식을 끝내고 해운대 영화거리를 드라이브 했다.
해변 도로를 따라가면 즐비한 식당도 있고 사이로 흘러 나오는 음악소리에
나도 모르게 흥겹다.
여기서 아침을 해도 좋을것 같지만 일정상 그렇지 못해
다음 기회에 한번 들려서 커피라도
여유있게 하고 싶은 곳이다.
해운대를 둘러 보고 동래를 향했다.
친구가 거기 사는 것도 있었고 근처 동래읍성 주변을 살펴 보기로 했다.
복천동 고분군과 복천 박물관 주변을 보기 위해서였다.
해운대에서 30분 정도 차로 가면 금방 도착 하는 곳이다.
동래역 근처에서 친구와 만나 설렁탕을 먹고 헤어졌다.
근처 도서관에 들러 동래 관련 책을 보았는데
마침 뒤쪽에 읍성과 연결된 동래 사적 공원을 방문했는데,
추석 앞날이라도 많은 분이 운동을 하고 계셨다.
수풀이 우겨저 있어서 따가운 가을 햇살을 잘 막아 주고 있었고
바람까지 불어서 땀흘리지 않고 산책을 했다
조금더 내려오니 가야 유적지가 있는데
주변에 주택가가 즐비해 있고 중간에 공원처럼 유적지가 조성되어 있어서
푸른색 하늘과 초록색 유적지가 맞닿아 마치 아주 오래된 공원을 보는것 같았다.
이색적인 것은 주변에 바로 주택가여서 더 그랬던것 같다.
경주 같은 경우는 주변을 둘러보아도 오래된 고택이 있어서
마치 신라시대로 돌아간 느낌이 든다면 이곳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에 잠깐 과거로 돌아온 풍경이라고 할까?
이곳은 야경이 아름답다고 하니 밤에 부산 야경을 보는 것도 추천한다.
비록 추석 명절에 여행을 가기는 했지만
아이들이 좋아해서 다행이다 싶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오는데 쉽지 않는 여행이지만,
가끔 명절을 핑계로 그 지역을 짧게 나마 여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다.
특히 자동차 타고 장거리로 가시는 분들은
교통 체증으로 고통스러운 기억밖에 없을 것인데
여행 겸 명절은 지내는 것도 좋은 추억이라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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