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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답사기

뮤지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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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이다. 
3일간 연휴에 다들 어디로 갈까? 해외여행? 캠핑? 근처 카페 방문? 산이나 바다도 갈 수 있겠다.
이제 곧 애들이 방학이라 근처에 놀러 가기로 했는데 마땅히 갈때가 애매했다.
서울 식물원 등.. 여러 곳을 서칭 하기도 하고 대형 카페 가서 커피 한잔 하면서 게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대형카페는 자주 하는 우리 가족 이벤트가 이번에는 패스..
뭔가 인문학적인 또는 예술가적인 것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 대략 한 시간 거리에 있는 Museum 산을 가보기로 했다.
원주시에 가끔 일이 있어 고속도로만 왔다 갔다 하다 본 간판.. Oakvalley와 뮤지엄 산이다. ㅎㅎ
 

안도 타다오 건축가를 예전에 제주 섭지코지에서 보고 좋아했는데..
뮤지엄 산이라는 것도 이 건축가가 만들었다고 해서.... 부릉부릉..
한 시간 거리라 휴게소도 들르지 않고 바로 왔다.
아쉬움 점은 약간 흐린 날씨에 겨울의 끝자락이라 아름다운 꽃들과 푸른 잎사귀 들은
보시 못하는 아쉬움은 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주차장은 넓어서 좋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이 나름 명소여서
많은 사람이 오는 관계로 주차장이 부족할 수 도 있다는 이야기는 블로그 통해서 들었다. 
10시에 오픈하기 때문에.. 항상 먼저 가서 check in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일찍 갔다고 해도 줄을 조금 서서 대기해야 했다..
첫 번째 반기는 것은 푸른 사과 일 것이다. 인터넷에 가장 많이 올리는 사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사진은 패스...

조각 공원도 보이고 자작나무가 있는 정원길을 따라가다 보면 물의 테마가 있는 
건축을 볼 수 있는데 이 내부에 한지의 역사, 파리루스도 직접 볼수 있다. (정원에서 자라고 있다. ㅎㅎ)
그리고 테마 전시장으로 이어지는데 비싼 작품을 많이 전시해두었다고 한다.
이번 테마는 all things change 주제로 전시하고 있다. 
권순철, 이대원, 장욱진, 최종태, 코디최, 김창열, 백남준, 서세옥, 이우환, 이만익, 장환
우리에게 익숙한 작가들도 있으니 직접 그 미술품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사실 개인적으로 미술작품보다는 건축 공간에 대해서 몇 가지 말하고 싶다.
우선 노출 콘크리트와 주변의 돌들을 사용해 만든 벽 그리고 햇빛이 은은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유리창 등.. 타다오의 특정을 그래도 볼 수 있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건축의 동선이다. 유선형으로 이동하면서 전시를 볼 수 있도록 구조되어 있어서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중간 쉼 공간도 두고 있고 외부에 연결되어 있어서 산 전체를 두루두루 볼 수도 있다.
이 초록이 봄과 여름 가을이면 얼마나 이쁠까 상상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
갑자기 골목처럼 나오는 hallway는 어둡지 않고 은은하게 햇빛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빛을 아주 유용하게 잘 사용하는 건축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쉬운 점은 조금 차갑다는 것에서는 콘크리트 특유의 질감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다소 아쉬움 점은 가운데 cafe terrace가 있는데 장소는 너무 좋은데 가격은 너무 했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메리카노 한자에 19,000이다. 차 타고 이곳까지 방문하는 고객인데 이 정도 커피를 주고 마시는 게 맞나 이런 생각을 해본다. 차라리 입구에 바로 들어오면 작은 커피숍이 있는데 이곳 아메리카노 가격은 9천 원이다. 커피 마실 거면 take out을 해오 든가 여기서 먹는 게 엄청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그래서 나는 마시지도 않고 텀블러 들고 다니면서 커피 향을 즐겼다. ㅎㅎㅎ
 

미술관은 6월까지 전시한다고 하니 벚꽃 피는 4월에 오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미술관도 좋지만 주변 골프장에 즐비한 푸른 나무들과 꽃들이 만개할 것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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