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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답사기

일본 여행 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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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다. 잠자리가 낯선가 본다. 12시 넘게 잠이 들었는데 새벽 4시에 눈만 말똥말똥하다. 창가 사이로 햇살이 한움큼 들어왔다. 눈이 시름하다. 눈을 돌려 창가로 가니 일본의 국기인 태양이다. 새벽인데 저 멀리 중천에 떠있는 태양을 보면서 왜 일본 국기를 빨간색으로 했는지 알만하다. 일어나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는데 침대가 대나무로 만들어졌나 보다. 삐지직 소리가 나서 토모히로가 깰까바 약간 곁눈진을 해본다. 아직 눈치채지 못했다. 고질병인 허리를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구부리고 양팔은차렷자세에서 머리를 들어 올린다. 조금씩 오르락 내리락하는 낯선 풍경을 보면서 내가 지금 동경에 있구나 생각한다.

 

토모히로의 방은 2층인데 4~5평 남짓 되는 것 같다. 생활하기에는 불편하지만 잠자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침대 하나와 책상이 달랑하나다. 침대위에는 토모히로가 좋아하는 연예인인 붙어 있는데 꼭 한국 소주집에 가면 걸려 있는 그런 모델들이다. 모두가 유명한 탤런트라고 하는데 이쁘지만 어째 나랑은 조금 맞지가 않다. 넘 쎅시하다.

 

어제밤에 토모히로는 침대를 나에게 양보하고 자기는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잤다. 그래도 내가 손님이라도 양보하는데 불청객이 참 복도 많다. 더울 까봐 선풍기를 켜놓고 잔다고 한다. 그러면 위험한데. 날씨가 덥긴 더운 모양이다. 다행이 나에게 바람이 오지(?) 않아 편하게 잘 수 있었지만. 이 선풍기 참 오래되 보인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쓰던 선풍기 같은데 정말 바람만 전해주는 전통 선풍기다. 이 녀석은 몰골이 앙상하고 나이는 대충 60정도 보이는데 선풍기라고 돌아간다. 회전하면서 삐걱삐걱 소리까지 내는데 처음에는 신경이 쓰여 잠을 들수가 없었다.

 

관점에 따라 달리 보이겠지만 일본인들 참 경제적이다. 잠시 다른 얘기 하나 할까 한다. 일본 지하철에 타서 한국인과 일본인의 구별법은 이렇다. 첫째, 셔츠에 유명 브랜드 글자나 마크나 표시 되어있으면 한국인이다. 내가 지하철에서 바라본 일본인은 화려하게 차려 입거나 유명 브랜드를 입고 다니지 않았다. 수수하게 차려입고 남에게 시전 집중돼지 않게 입고 다니는 것 같다. 물론 전부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두번째, 특히 여성의 경우에 짙은 화장과 검정색 선글라스를 하면 한국 관광객이다. 이것은 쉽게 구별할수 있는데 그런 대부분의 여자들이 한국책자로 된 관광가이드를 들고 다니기 때문이다.

 

다시 경제 얘기로 돌아와, 차를 보면 금방 알 수있는데 자동차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이지만 여기는 새차를 보기가 어렵다. 택시도 마찬가진데 60 ~ 70년대 유행한 차로 택시 운영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비싼차를 타고 다니면서 멋을 부리거나 자랑하는 모습은 상상할 수가 없다. 내가 화장실에 처음 갔을 때 당황했었다. 수세식 변기위에 수도꼭지가 달려있어서 이 물로 물을 마시나 하고 생각했는데 지저분한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나 사용하고 나서 그들의 지혜에 탐복했다. 그 수도 꼭지는 수세식 변기물통으로 흘러들어가고 다음 사용할 때 받아놓은 물로 변을 내려 보내고 수도꼭지에서 흘려 내려오는 물로 손을 씯는 것이다. 그러니까 변기 사용하고 나서 손씻을 때 한번 사용하고 그 물을 변기통에 담아두어 다음 사용할 때 이용된다. 그리고 수도꼭지 아래는 방향 비누를 두어 화장실 냄새까지 제거하게 된다. 한마디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이루는 것이다. 평소 내가 자린고비라고 집안의 전설로 남아있지만 이 나라 국민들에게는 난 세발의 피다.

 

색깔에도 문화가 있는 것 같다. 작은 것의 변화가 큰 것의 변화를 자극시키는 나비효과라고 하면 어떨까? 한국이 네온싸인이면 일본은 백열등으로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 토모히로랑 같이 다니면서 수없이 질문한 것이 왜 일본인은 밝은색 옷을 입지 않지? 왜 일본 남자들은 반바지를 입지 않을까? 패션이 비슷해 보인다 같은 질문을 많이 한것으로 기억한다. 건물도 마찬 가지여서 밝은 색 계통의 건물은 거의 볼수 없으며 모양과 형태가 그의 비슷해 보인다. 대만에 갔을때도 비슷한 분위기였는데 그곳에는 아예 아파트 건물에 페인트 칠을 하지 않았는데 여기는 그나마 페인트 칠을 해도 무지개 색깔이 아니라 파스텔 톤이 주류를 이룬다. 근데 어떻게 디자인과 만화는 그렇게 형형색색일까 궁금하다.

 

6시 30분쯤 토모히로가 일어나 식사를 하러 함께 내려갔다. 아버지는 7시면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식구를 모두 보기 위해서는 이 시간 아니면 볼 수 없다. 몰론 내가 늘 강조하듯이 특히 해외 여행을 갈때는 그나라 가족의 생활문화를 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물론 나의 빈대 정신도 한 몫을 하지만.. 내려가자 어머니는 어디를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뭐가 그리 바쁜지 세탁물부터 음식준비까지 쉴틈이 없다. 토모히로랑 사찌꼬도 엄마를 도와서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아침식사는 망고 하나, 계란 삶은 것, 토스트, 파인애들, 음료수가 전부다. 우리 집 아침풍경과 다름없다. 바쁘게 살아가는 일본 가정에 이것도 나 때문에 만든 특별식 이란다. 감사하고 감사하다. 가족 모두가 일을 하기 때문에 이런 간단한 아침 식사도 같이 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한다. 엄마는 식사 준비가 끝나면 다른 일을 하러 가고 사찌꼬나 토모히로도 아침을 넘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란다. 계산해보니까 아버지는 7시에 출근해서 12시 집에 도착하니 겨우 7시간 잠을 잔다고 하는데 그럼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은 언제?

 

이왕 식구들 다 모였을 때 가져온 선물 드려야겠다. 여분으로 가져온 인삼차 부모님께 모두 상납해 버렸다. 고향에 있는 부모님 같기도 하고 늘 고생하시는데 별 것 아니지만 이것 드시고 한국에서 온 촌놈 생각도 하시고 건강하게 오래 살라고 드렸다. 이럴때가 제일 기분좋다. 사실 별로 생각없이 인삼차 샀는데 그 분들이 좋아해서 다행이다. 벌써 아빠는 한통 주머니에 챙겨 회사에 가져가 동료 직원들과 나눠 먹겠다고 한다. ‘아리가또’도 잊지 않는다.

 

여전히 토모엄마는 무척 바쁘다. 내가 아침 식사를 하고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 같이 얼굴 한번 마주친 적이 없다. 그래서 토모에게 왜 엄마랑 같이 식사를 하지 않냐고 묻자 톰은 엄마가 아침에 제일 바쁘단다. 엄마가 하는 일의 대부분이 아침에 하기 때문에 같이 앉아서 토모도 함께 먹어 본적이 드물다고 했다. 더욱이 내일 모래면 독일에 있는 큰 딸을 만나러 가야 하기 때문에 독일 여정을 챙기느라 더 바쁘다고 한다. 그래도 토모엄마랑 같이 하지 못해서 아쉬운건 어쩔수 없다. 내가 손님으로 와서 그럴수도 있다는 짐작은 해본다. 난 우리 엄마랑 같이 먹지 못하면 심심한데.

 

다행히 사찌꼬는 시간이 남아서인가 그녀와 얘기하면서 한국연예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내가 모르는 연예인을 그녀가 더 많이 알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아쉽게도 그녀는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녀와의 시간이 이것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여행자에게 이별은 그림자 같은 것이니까

 

내가 가보고 싶은곳을 몇군데를 참고로 토모랑 인터넷을 보며 일정을 잤다. 아무래도 관광정보지에서 보는 정보와 일본인이 바라보는 관점 다를 것이고 대부분 현지인의 의견에 따르는 것이 옳다. 먼저 아사쿠사절에 가기로 했다. 아사쿠사는 아사쿠사 역이 있어 이동이 편하다. 아사쿠사 정면에는 대형등이 보이는데 일본 관광 책자에 나오는 것과 똑 갔다. 그 앞에서 수많은 외국인이 사진을 찍고 있다. 나도 한컷 했다.

 

들어가는 입구에 기념품 상점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는데 절앞에 이런 가게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우리 나라 유명한 사원을 가면 들어가는 입구에 보면 즐비하지만 이곳은 고급 쇼핑몰처럼 현대화된 상점들로 깨끗하게 정열되어 있다. 정말 많은 외국 관광객을 보면서 이곳의 인기를 한눈에 알 수있었다. 아기 자기 이쁜 장식들을 보면서 사진을 몇장 찍었다. 굳이 살필요 있을까 사진으로 남기면 되지. 나도 일본이 다되어 간다.

 

불행이도 이 절의 역사나 유례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절 중앙에 접하게 되면 아주 큰 향로에 향기를 피워두고 이것을 마시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기에 내 부모님과 토모 부모님의 건강을 기원했다. 본전으로 들어와 한국과 비슷한 불상에 경을 올리고 주변을 둘러 보았다. 날씨가 너무 더운가 긴바지의 토모는 벌써 땀이 500cc다. 미안한 마음에 잠깐 오락실에 들러 에어컨 바람을 쐬고 우에노 공원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그 와중에는 그는 연습야구를 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아삭사와 우에노 공원은 두 정거장이기 때문에 충분히 걸을수 있지만 토모의 더위에 어쩔수 없이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Ueno역에 내려 아메요코 시장 잎구에 있는 스시가게에 들렀다. 이 식당은 토모가 자주 들러는 식당이라고 한다. 카운트 앞에 접시레일이 돌아가고 그 위에 갖가지 종류의 스시를 올려놓고 원하는 접시를 가져와 먹고 나중에 먹은 접시를 가지고 계산을 하는 방식이다. 밴쿠버 있을 때 함께 먹었던 기억이 나서인가 반갑다. 단골집이라 그런지 토모는 모든 메뉴를 외우고 있었다. 다른 손님들 같은 경우에는 돌아가는 레일에 음식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중앙 카운트 가운데 있는 요리사에게 직접 주문을 한다. 토모은 한번 여기 오면 15개 이상의 접시를 해치운단다. 계산은 젒시에 따라 쉽게 구별할 수 있는데 가격 보면서 먹을려고 하니 스트레스다. 그래서 보기 좋은 것만 골라 먹었다. 근데 김치는 어딨지?

 

점심 먹고 우리 나라 동대문 시장 같은 아메요코 사장에 들렀다. 특히 눈에 많이 들어오는 거의 마른 과일 같은 것이다. 한국 시장은 신선한 과일이 눈에 많이 들어오는데 이 곳은 신선한 과일도 있지만 그 보다 이 과일들을 오래보관 할 수 있도록 얅게 썰어 말려서 밀봉한뒤 파는 제품들이 많았다. 이곳은 시장인데도 불구 하고 조용하다. 활기가 없어 보인다고 할까? 한국 시장은 그야말로 시장판이데. 이곳에서 가족을 이한 기념품을 살려다가 미뤘다. 시호 집으로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기차를 몇번 갈아 타야 할지도 모르고 무거운 짐 때문에 번거롭다는 생각을 해서다.

 

아에요코 시장을 나와 우에노 공원을 향했다. 시내 한복판에 이렇게 큰 공원이 있다는 것이 부럽다. 날씨가 너무 더워 서양 미술관에 들어 갔는데 입장료도 비싸고 해서 지하 매점에 가서 음료수를 마셨다. 근데 흥미로운 것은 지하 매점에 설치된 지진 발생시 건물을 보호 할 수 있는 장치를 구경하게 되었다. 만약 우리 나라에 갑작스런 지질이 발생한다면 아마 누구의 책임이고 앞으로 어떻게 건설정책을 방향은 어쩌고 저쩌고 입바른 소린만 하다가 죄없는 시민만 피해를 보게될게 뻔하다. 골프여행만 다니지 말고 무전여행하면서 서민들과 좀더 가까운 체험프로그램은 없나?

 

날씨는 이미 30도를 넘었고 땀은 등줄기를 타고 흘려 내렸다. 선글라스를 쓰고 모자를 쓰고 썬크림을 발라도 더위는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과학 박물관으로 향했다. ‘남극 특별전’이라는 푯말과 함께 물개가 우리를 보고 방긋 웃고 있었다. 박물관에 관심없는 토모는 ‘Let’s go!’하니까 ‘OK’한다. 날씨가 덥긴 덥지. 제1구역은 남극 특별전을 하고 있었는데 사진 몇장과 영상물만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모든 설명문은 일본어다. 이런 더위 피하려다 돈만 날리겠는걸.

 

내가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알았더라면 더 재미있었을 건데 내 무지를 탓해야 하는데 죄없는 더위를 왜 탓하는 것인가? 근데 토모는 정말 재미있어 한다.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나한테 약간의 설명도 해주면서 ‘Interesting!’을 연발한다. 그리고 수많을 어린 친구들이 줄을 지어 관람하는 모습이 참보기 좋다. 일본의 남극 진출이 1950년대라고 하니 참 대단하다.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남극의 있는 직접 얼음 가져와 어린이와 관람객들에게 만져보고 느껴보는 전시관이 있었는데 정말 시원하고 부러웠다. 남극에 있는 얼음은 드라이아이스처럼 생겼는데 부드럽고 입자가 세밀했다. 어린이들은 입구에서부터 작은 가이드북을 하나 주었는데 가만히 보니까 박물관의 지도와 몇가지 재미있는 질문도 함께 기재되어 있었다. 물론 이것은 어린이들을 위한 질문이지만 어린이들이 보면서 지루하지 않고 수수께끼를 풀고 나중에 선물도 받아가니 애들이 관람하는데 참 착실하다.

 

남극 특별전만 보는게 아니라 수중해양 동물에서부터 육상동물까지 볼수 있었는데 전시장을 따라가다 보면 수중해양 동물의 특징을 한눈에 볼수 있고, 진화의 발달과정을 연대별로 잘 설명되어 있었다. 마지막으로 새를 관찰하고 전시 공간을 다 둘러 보았을때는 한 공간에 해상동물과 육상동물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관람자의 시선에 따라 모든 전시물을 볼수 있는 전시효과가 인상 깊었다. 그러니까 안내길을 따라 가다보면 육상동물을 보고 있으면 그 위에는 새가 전시되어 있는데 이런 것들은 결국 다볼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다.

 

과학 박물관을 나와 우에노 공원을 둘러보고 너무 크기도 하고 찜통 더워라 더 이상 걸을 수 있는 상태 지경에 이러러 아키하바라로 향하기로 했다. 이 공원은 밤에 오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덥지도 않을 것 같고 걸어가는 오솔길일 넓어 거리의 악사들이 음악을 많이 연주 하는 것 같았다. 그 찜통 더위 인데도 불구하고 간간히 외국 악사들이 와서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날씨가 좋았으면 몇시간이라도 거기에 앉아 공짜 음악을 들을수 있는데 아쉬웠다.

 

아키하바라는 내가 가고 싶은곳의 두번째이다. 아키하바라 역도 우에노 역에서 별로 멀지 않다. 어디를 가나 기차를 타야하는 불편함과 겸손할줄 모르는 교통비 때문에 신경이 거슬렸지만 이왕 여행온 것 쓸때는 써야 하는 것이 아닌가. 아키하바라는 일본 최대 전자 상가이다. 일본 최대 전자상가라는 것은 세계 최대 전자 상가라는 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빌딩에 들렀는데 8층 건물 모두가 전자 제품을 파는 곳이다.

 

우리 나라 전자제품을 많이 볼수 없었지만 다양한 종류의 부품들 또한 구입할 수가 있는데 나도 카메라 렌즈 커버를 잊어 버려서 하나 구입했다. 한국에서 구입하면 적어도 5천원 이상은 주어야 하는데 다행히 그보단 싸다. 하루 종일 걸은 덕으로 우리는 6층에 있는 의료전자 제품에 가서 발맛사지, 어깨 맛사지 무료 체험을 만끽했다.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고 구입하라는 일본의 철저한 서비스 정신에 내 허리는 편안해 졌고 발의 통증은 사라져 버렸다. 맛사지 기계가 마음에 들었지만 들고 가기 힘들어서 포기했지만 우리 부모님이 떠올랐다. 이것 갔다 주면 두분이 분명 싸울 것 같아 슬쩍 웃음이 나왔다.

 

용산전자상가와 크게 다른 것은 없는 것 같다. 아직 MP3는 크게 인기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 대부분 IPOD가 주류를 이루는 것 같다. PMP나 PDA를 구입하려고 했으나 어디를 봐도 그런 것을 찾아 볼수가 없었다. 일본 제품을 사면 품질은 알아주니 본국에서 사는 것이 정품이라고는 하나 전자제품은 세계 평준화가 된 것 같다. 그 만틈 기술 속도가 빠르고 가격은 다운되고 있다. 문제는 필요한 제품이 언제 필요한가이지 얼마인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토모와 나는 시호가 있는 요코하마라로 향했다. 물론 전철을 이용해 약 30분 정도 거리에 있다고 했는데 느끼기에 한시간 정도를 소요된 것 같다. 약속시간 보다 일찍 도착해서 요코하마역에서 유명한 백화점에 들어갔는데 그곳이 일본에서 꽤 유명한 곳이라 한다. 본질적으로 백화점을 별로 안좋아 하기 때문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이내 나왔는데, 역 주변에 펼쳐진 건물들이 도쿄 중심에서 보는 것과 많이 다르고, 바다와 가까워서인지 공기도 시원했다. 호주 시드니라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깔끔하게 정리된 도시와 가지런히 조화를 이루는 이쁜 꽃들 그리고 테라스 밖으로 나와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이 서양 풍경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더운 여름날 테라스에 앉아 바베큐와 맥주 한잔을 마시는 여유 같은 것 말이다. 내가 살고 싶은 곳이 이런 곳인데 여기는 그래도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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