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내가 치료하는 아동 중 특수학급이 있는 일반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중증 자폐 아동이 있다. 새 학기에 담임 선생님과 아동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도서관으로 가서 책을 찾았다. 만화로 이해하는 우리 아이 행복해지는 법 우리 아이는 발달장애입니다. 저자는 30년 이상의 임상 경험을 가진 의사의 조언이라고 쓰여있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폐 스펙트럼 특성을 보이는 아이의 사례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서 제시하였고 중심은 자폐 아동의 이야기지만 발달장애와 겹치는 부분이 많으니 대상자의 가족이나 선생님에게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구체적인 사례는 그림과 사진으로 제시되어 쉽게 이해하기 쉽다. 많은 발달장애나 자폐스펙트럼에 대해 알고 대상자의 행동과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아래에 차례를 참고하시길 바란다.


다양한 케이스를 제시하고 상황에 따라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다.
처음이 가장 중요하다. ASD특성을 가진 아이는 행동할 때 패턴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학교 측이 첫날에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활동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 올바른 패턴을 만드는 대응법은 특정 행동을 못하게 할 때도 효과적이다. 특정 행동 패턴에 집착하고 그 외에 다른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법칙성에 강하게 집착하는 아이에게는 선택지가 모 아니면 도, 둘 중 하나밖에 없다. 매번 이 패턴으로 행동해도 용인할 수 있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못하게 할 것인지 선택지를 좁혀서 대응해야 한다.
시각 정보에 의존하면 자립할 수 없다? 영영 그 상태로 자라서 나중에 자립하지 못하면 어쩌죠?라는? 질문에 인간은 성인이 될수록 시각 정보에 더 많이 의존한다. 성인이 되어서 복잡한 일을 처리할 때는 누구나 시각 정보를 사용한다. 오히려 더 일찍 활용해서 시각 정보에 익숙해지는 편이 더 빨리 자립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성인이 되어서도 자기 스스로 생활을 시각적으로 구조화할 수 있게 되었다는 좋은 사례도 제시되어 있다.
특정감각에 극단적으로 예민하거나 둔감하다면 극복할 수 있을까?
감각적인 고통은 기본적으로 익숙해지기 어렵다. 겉으로는 좋아진 것처럼 보여도 본인이 느끼는 고통은 그대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나치게 참고 있지는 않는지 주변에서 지켜봐 줘야 한다.
자폐스펙트럼 아이의 애착
사람과 사물을 차별하지 않고 평등한 존재로 생각할 뿐이다. 자폐스펙트럼 특성이 있는 아이에게는 관계가 반드시 중요한 의미를 갖지는 않습니다. 상대와의 관계 자체보다는 오히려 상대가 자신을 대하는 방식의 일관성과 지속성, 법칙성을 바탕으로 자신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판단한다. 이 사람은 항상 자신을 똑같이 대해 준다라고 느낄 때 상대를 신뢰하고 애착을 형성합니다.
거센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살로 지켜봐 주세요 !!! 집착 성향이 강한 아이도 안심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면 자발적으로 행동 패턴을 넓혀 갑니다. ^^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아이의 육아에는 모순이 존재한다. 부모의 바람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우선해야 하고 아이의 속도에 맞춰야 한다.
이 책을 읽게 되면 아이가 하는 모든 행동에는 이유나 원인이 있고 이유를 알면 대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사례를 보면서 이해했을 거라고 짐작하게 됩니다. 마음이 건강해지면 아이 스스로 성장하고 행복해지는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건강이 모든 일의 시작입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아이들을 위해 애쓴 부모님, 학교 선생님, 다양한 영역의 치료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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