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를 방해하는 첫 번째 착각-빠른 길이 좋다고 생각한다.
1. 학습 속도가 빠른 아이는 똑똑하다.?
주어진 문제를 파악하고 출제 의도를 이해하려고 노력보다 일단 눈에 들어오는 특정 부분을 보고 성급한 판단을 하는 것이다. 수학문제를 풀기보다는 기억속에 저장된 단서(정답)를 꺼내는 방법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모니터링 실수는 아이들의 인지 능력에 문제가 있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단서에서 비롯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메타인지 착각 때문에 실수를 범하는 것이다.
2. 엄마가 제일 잘 안단다. 자기 과신의 함정
자기 과신이란 본인 스스로의 능력을 과신한 결과 잘못된 예측에 빠지는 것으로 특히 전문가와 경영자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아이를 자기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부모들에게 이러한 현상이 자주 보인다.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해서 메타인지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경험을 지나치게 신뢰하면 자신의 행동을 검토하는 과정이 줄어든다. 때문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수록 이 점을 염두해 두며 자기 과신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데 이는 부모도 마찬가지다.
3. 나는 이미 알고 있었거든? 사후과잉확신편향의 오류
심리학에서 사후과잉확신편향이라는 칭하는 현상은 나는 처음부터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어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다. 사후과잉확신편향의 오류를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티칭을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다. 분야를 막론하고 무엇이든 처음 배우는 것은 느릴 수밖에 없고 어떤 것은 몇 년 혹은 몇십 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실망을 느낀 부모는 아이에게 필요한 학습의 시간을 줄이라고 요구한다. 아이의 학습 속도를 무시하고 배움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모습 역시 사후과잉확산편향의 전형적인 예이다. 이런 부모는 학습 속도를 기준으로 아이의 성취감을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4. 아이의 자신감을 위협하는 고정관념의 늪
사람과 관련된 고정관념의 범주화는 사실과 다른 경우가 꽤 있다. 고정관념의 피해자 중 상당수가 여성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많은 연구 결과 수학은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을뿐더러 학업 성적도 여성이 우세한 게 증명됐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여러 이유와 속설로 여성과 수학에 대한 고정관념이 생겨버린 것이다. 하나의 고정관념을 진실이라고 믿다 보면 사실이 아닌 것도 사실로 믿게 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고정관념에 맞춰 행동하려는 습성이 있다. 고정관념은 언제든 아이의 자신감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부모들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5. 불안은 어떻게 학습되는가?
수학에 대한 불안이 높은 부모가 적극적으로 아이의 학습을 지도할 경우 아이의 불안도가 휠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모의 도움 없이 혼자 공부했던 아이들은 이와 같은 현상은 보이지 않았다. 부모의 불안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학습된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라도 예외 없이 자신의 불안 요소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신을 잠식하는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6. 성장의 밑거름이 될 시행착오를 허락하라
배움의 과정이 주는 다양한 의미와 재미를 무시하고 속도에만 집중하면 아이의 메타인지는 망가질 수 있다. 부모들이 요구하는 화가 났을 때 하나부터 열까지 세어보는 행위는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는 행동이자 왜 자신이 화가 났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이 과정이 바로 메타인지다.
7. 기대의 미치지 못할까 봐 두려워요 후천성 가면 증후군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결과가 다른 이유- 메타인지 착각에 빠진 아이들 중 상당수 오래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다. 한 과목에 올인하는 것은 좋은 학습 습관이 아니다. 학습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이를 잘 하기 위해서는 포기라는 선택도 할 줄 알아야 한다. 포기란 학습 템포를 끊어야 한다는 뜻이다. 부정확한 메타 인지를 가지고 노력이 아닌 천재만 중요시하는 학습 풍토는 여러 부작용을 낳는다. 부정적인 결말의 시발점은 선천적으로 뛰어난 지능을 가진 천재가 좋다고 믿는 부모와 그러한 천재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아이라고 할 수 있다.
8. 메타인지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공부는 절대 빨리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은 엄청난 오해임을 아이에게 이해시켜야 한다. 학습은 경주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아이만이 또 다른 하나를 배울 수 있다. 학습은 마라톤이고 짧은 성취감만으로 이 길고 긴 경주를 버티기 어렵다. 부모 먼저 사실 인정하고 자각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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