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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답사기

[런던]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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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 18일 두 번째 이야기

런던 박물관을 즐겁게 보고 유명한 커피숖이 있다고 하길래 타워 브리지를 지나 조그만 마트에 다다랐다.

Borough Market 구경할 것도 먹을 것도 많다.

예쁜 과일들과 생선들도 많이 보여서 영국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더욱이 현대 빌딩 사이에 있는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 느낌이라고 할까?

 

긴 테이블에 맥주 몇 잔 두고 담소를 나누는 것은 외국스럽다고 할까.

(여기는 과음을 하는게 아니라 맥주 몇 잔으로 몇 시간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특히 PUB에 가면 축구보며 욕하는 모습을 보면 참 재미있다.

한번 축구보러 갔었던데 응원단에서 욕하는 모습을 보면서 깜짝 놀라

아이들 데리고 가면 좀 그렇겠구나 생각했는데 술집은 더 한 것 같다.

어디를 가나 대형 TV 스크린은 있다. 근데 지금은 모르겠지만 코로나 때문에)

 

[Monmouth Coffeeshop]

그냥 느낌은 관광객에게 유명한 커피숖이다.

30분 이상은 기본.. 그것도 조금 쌀쌀한 날씨에.. 그것을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 이방인

딱히 앉을 의자도 없다. 스탠딩해서 커피 마시는 곳.. 일부 테이블이 있지만

아기를 대려온 동양인 관광객이 진을 치고 있다. 나도 그중 한 명 일 것이고..

드디어 커피를 나왔다. 

그 맛은 신맛이 많이 났다.

난 스벅의 싼 커피에 익숙해서 이 맛은 내가 선호하는 맛이 아니다.

차라리 영국에 있는 스벅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 마시면서

하루를 정리하는게 낮지..

그래도 이렇게 작은 커피숍에 직원이 5명 이상 보이는 걸 보면

현지에도 인기가 많은가 보다..

가끔을 이런 불편함이 더 오래된 추억으로 간직할 때도 있다.

다만 누구랑 함께 있는 것인데...

 

커피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가장 인기 있는 메뉴를 시켰는데,

차라리 빵이라 같이 시킬 걸..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여기 빵은 맛은 있다. 한국 보다는..

다른 지역은 잘 모르겠지만..

 

오후가 2시가 되어 가니 발걸음도 점점 무거워지고 배가 고프다.

어디 가서 점심을 먹어야 할 것 같은데 곁에 있는 지인이 햄버거 집을 추천했다

근처에 있는 곳인데 "Honest Burgers'이다.

 

HONEST BURGERS

"Honest Burgers" 여기도 나름 유명한 곳이란다. 

버거의 맛은 어떨까?

그냥 버거의 맛이다. 너무 무미 건조한가?

수제 버그 인데 맛은 HARD ROCK 비슷하다.

난 왜 HARD ROCK 버그 맛이 더 좋을까? ㅎㅎㅎ

햄버거의 그 맛의 깊이를 이야기하는 것은 웃긴 이야기다. 

맛은 Honest 인데 가격은 Unbelievable 하다. 

궁금하면 직접 경험해보시라.

 

영국 택시를 타고 내셔널 갤러리로 출발했다. 

사실 내가 가장 궁금해 하는 장소다.

여기서는 화가의 시대풍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렇다면 그 기원을 우선 살펴 보자.

 

18세기에서 19세기 전반 유럽 대륙에서 유행한 국공립 미술관의 건립은 보동 유럽 왕실의 소장품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영국은 특권층에게만 공개되고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았었다.

 이유는....

 1) 영국 왕실의 소장품이 수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부족했고

 2) 영국의 특별한 기부 문화와 관련 있다.

     일찍부터 해상 무역과 상업 그리고 금융업이 발달했던 영국에서 계층을 불문하고

     사업을 통해 큰돈을 벌어들인 자본가들이 많았다.

     특히,  내셔널 갤러리는 존 줄리어스 앵거스틴의 개인 컬렉션으로 기반으로 시작됐다.

     자수성가한 앵거스틴은 경제적으로 부유했지만,

     상류사회에 진입하기에는 뛰어넘는 힘든 벽이 었었다.

     그는 러시아 출신 유대인이었고 옥스퍼드로 대변되는 영국 명문대 출신도 아니었다.

     때문에 그가 사회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이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앵거스티은 미술 작품 컬렉터로써 탁월한 안목을 갖고 있었다.

     앵거스틴은 르네상스 시기의 이탈리아 작가들의 작품을 주로 수집하면서

     자신이 사들인 작품을 자신의 맨션인 폴 몰에 전시하고 관심가 비슷한 지식인들과 교류했다.

     1823년 세상을 떠나기 전 전 앵거스틴은 자신의 소장품을 영국 정부에 기증하기를 원했다.

     이를 기반으로 내셔널 갤러리를 설립했다.

     앵거스틴의 소장품은 라파엘로와 티치아노와 같은 르네상스 거장에서부터

     반 아이크와 렘브란트 같은 플랑드르 작가들의 작품까지 당대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던 귀한 작품들을

     주로 수집해서, 미술사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19세기 내셔널 갤러리가 설립될 당시 미술사를 연구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바로 양식에 따라 작품을 분류하는 방식이었다.

미술사 학자들은 시대와 지역에 기반해 미술의 양식을 구분하고,

각 시대에 따른 캐논, 즉 아름다운 비례 규범을 제시했다.

이전에는 몇몇의 학자와 귀족들에 의해서 미술 작품의 가치가 정립됐다면,

내셔널 갤러리와 같은 기관이 세워지면서 기관이 미술의 가치 정립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20세기 들어 컬렉션이 확장되고 영국을 넘어서 유럽을 대표하는 미술관이 된 내셔널 갤러리는

본격적으로 서양 미술사를 연구하는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주엣의 이콘화 - 르네상스-하이 르네상스-로코코와 바로크 -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인상주의-후기 인상주의-모더니즘으로

이어지는 서양 미술사의 연대기는 내셔널 갤러리와 같은 기관에 의해서 더욱 확고하게 정립됐다.

 

내가 어릴 적 그렇게 많이 따라 그렸단 빈센트의 그림이 여기 몇 점 있다. 

물론 아주 조용한 곳에 외롭게 있을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고흐는 생전에는 외로웠을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그를 괴롭히고 있으니까.

 

그림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 SNS를 하는 사람, 한 무리로 와서 한참을 이야기하다 지나가는 사람..

그의 그림 앞에서 감상할 여유는 없다.

그냥 고흐의 이름만 있을 뿐.

이 그림이 유명한 이유겠지만..

현실은 아주 멀리 있는 듯 그 그림은 이제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거리에 있는 그림이다. 

마치 백화점에 걸려 있는 비싼 시계처럼..

나중에 돌아 가면 미술사 이야기라는 책을 다시 봐야겠다.

 

 

우리나라 미술 교과서에 나오는 서양 미술의 그림들을 관찰해보자.

옛날에는 몰랐지만 우리가 이런 그림들에 열광하는 이유가 서양의 관점에서의 미술을 배워서

그런 것은 아닐까? 자본주의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지역으로부터의 영향..

우리 것은 없는 것일까? 이런 생각들을 해보곤 한다. 

고흐도 일본의 영향 미술의 영향을 받았다는 그 근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부러운 것은 이런 사진들을 여기 사람들은 모두 공짜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게 문화의 힘이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도 그랬으면 좋겠다.

언제 가는 그렇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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